[멕시코는 지금] 선거 참여 독려를 위해 편의점 옥소(OXXO) 나서다

올해 2024년 6월 2일, 멕시코는 아주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이 선거에 가능한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nstituto Nacional Electoral, INE)는 멕시코 대표 편의점 OXXO(옥소)와 손을 잡았다. 
 

옥소의 모기업인 FEMSA(펨사)는 '이번 선거에서 FEMSA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아주 좋은 조력자(ayudante)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EMSA는 멕시코 전역의 22,000여 개 OXXO 지점에 매일 1,400만여 명이 방문하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옥소 편의점 내에 이번 선거 팸플릿과 안내 책자를 온/오프라인으로 비치하여 선거 정보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투표 당일 투표자와 공무원들을 위한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손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일에는 투표를 마친 시민들에게 옥소 전 지점에서 아메리카노(Hot) 미디엄 사이즈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표 참여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손가락의 기표 도장을 보여주고 투표 여부가 확인되면 무료 커피 1잔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이번 선거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와 FEMSA 담당자가 밝혔다.
 
멕시코 소도시나 시골에는 문맹률이 꽤 높은 편이라 선거 당일에도 투표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또한 그런 곳은 투표장도 멀거나 시설이 열악한 경우도 많아 선거 참여율이 떨어지는 한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일반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낮은 관심, 교육 수준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상당히 많으며 매 선거마다 불거지는 '부정 선거' 의혹 이슈도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부추기는 주된 이유이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선거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후보와 정당 간의 공약을 비교하고 '신중히' 투표해야 하기에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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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멕시코 정치 - 대통령 중심제, 연방제, 제도혁명당(PRI)

 
우리나라도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 선거율, 특히 젊은 세대에서의 낮은 선거 참여가 늘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지라 이번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의 색다른 시도가 정말 흥미롭다. 만약 우리나라도 '선거 참여시 편의점 아메리카노 1잔 공짜!' 이런 이벤트가 걸린다면 너도 나도 참여할 것 같은데 과연 비슷한 캠페인이 진행될지 궁금하다. 당장 우리나라는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으니 쉽지 않겠지만 다음번 대선 때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기업 간에 이런 바람직한 콜라보가 이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