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 리스트만 수십 곡이 넘어가는 멕시코의 태양 루이스 미겔의 또 다른 노래를 소개하는 포스팅!
스페인어권 가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기도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듣기에도 가장 부드럽고 감성적인 멜로디며 폭발적인 가창력이며 시적인 가사까지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루이스 미겔의 또 다른 노래는 [Hasta que me olvides]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네가 나를 잊을 때까지'라는 뜻이다. 지난 루이스 미겔 포스팅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 유튜브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던 바로 그 곡이다. 가사가 조금 시적이면서도 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으로 애정(?)하는 이별 후의 아련함을 담고 있다.
▶가사로 공부하는 스페인어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접속법'(subjuntivo)의 사용법을 익히기에도 괜찮은 구절이 이 노래 가사에 있다. 일단 제목부터가 [Hasta que + subj.] 구절 형식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어 문법에서 동사 변형 다음으로 바로 맞닥뜨리는 큰 산이 바로 이 '접속법'의 쓰임인데, 한국어에 전혀 없는 개념이라 처음에 이 쓰임을 이해하고 실제 적용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이러한 문장과 표현을 자주 접하면 차츰 익숙해지니 낙심하지 마시길!
* 접속법은 시제에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일어나지 않은 일, 실제하지 않는 일, 미래적인 의미지만 그게 실제로 일어날지 확실하지 않을 때에 쓰인다. 제목의 "Hasta que me olvides"(네가 나를 잊을 때까지)에서 'olvides'라는 동사가 'olivdar'(잊다)의 접속법 2인칭 현재형으로 쓰였다. '너'가 나를 언제 잊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현재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미래에 실제 그럴지 안 그럴지 모르기 때문에 접속법을 써야 하는 것이다. 만약에 여기에서 직설법 2인칭 현재형(olivdarás)을 쓴다면 "네가 날 잊을 거야"(확신, 장담)라고 뜻 자체가 바뀌고 그렇게 되면 "hasta que ~"로 시작하는 이 문장에는 아예 쓸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때'와 관련된 접속사는 과거에 경험한 일을 얘기할 때면 직설법을 쓸 수 있다.
1993년 발매된 루이스 미겔의 9번째 앨범 <Aries>(아리에스)에 수록된 발라드 곡이다. 발매 후 '빌보드 핫 라틴 트랙'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그의 9번째 곡이 되었고 평단과 대중에게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의 히트곡 또는 '꼭 들어야 하는 곡' 리스트 중에 항상 포함될 정도로 대표곡이며 특히 1994년 8월 진행한 'Segundo Romance Tour' 콘서트에서 부른 라이브 버전이 1995년 <El Concierto>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어쩌면 이 라이브 버전이 더 사랑받는 것 같다) 이 노래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유명한 스페인어권 가수이자 작곡가인 후안 루이스 게라(Juan Luis Guerra)로부터 받은 것인데 그 일화가 무척 흥미롭다. 당시 미겔은 <Romance> 앨범의 대성공 이후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전 앨범과 비슷한 색깔을 가지지 않기 위해 무척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한 기회로 후안 루이스 게라와 만나게 되었는데 이 도미니카 뮤지션이 그 자리에 있던 냅킨(servilleta)에 자신의 머릿속에 든 곡을 써주며 '멕시코의 태양'에게 준 것이다. 루이스 미겔은 그 자리에서 최고를 외치며 곡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자신이 곡 작업에 직접 참여까지 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고 그에 화답하듯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루이스 미겔 본인도 뿌듯하지 않았을까?
Hasta que me olvides voy a intentarlo,
너가 날 잊을 때까지 노력해 볼 거야
no habrá quien me seque
지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tus labios por dentro y por fuera.
안으로도 밖으로도 너의 흔적(입술)을
No habrá quien desnude mi nombre
내 이름을 벗길 사람은 없을 거야
una tarde cualquiera
그 어느 오후에라도
Hasta que me olvides tanto que
네가 날 잊을 때까지 그렇게
no exista mañana ni después
내일도 그 후도 존재하지 않을 거야
Hasta que me olvides voy a intentarlo,
너가 날 잊을 때까지 노력해 볼 거야
no habrá quien desnude mi boca
내 입술을 벗길 사람은 없을 거야
como tu sonrisa
너의 미소처럼
Y voy a rodar como lágrima entre la llovizna
그리고 난 눈물처럼 이슬비 사이를 돌아다닐 거야
Hasta que me olvides tanto que
네가 날 잊을 때까지 그렇게
no exista mañana ni después
내일도 그 후도 존재하지 않을 거야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voy a amarte tanto, tanto
널 그만큼, 그만큼 사랑할 거야
como fuego entre tus brazos
네 품의(팔 사이에) 불꽃처럼
Hasta que me olvides...
네가 날 잊을 때까지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y me rompa en mil pedazos,
그리고 내가 천 개 조각으로 부서질 때까지
continuar mi gran teatro
내 대서사시는 계속 돼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Y voy a bordar tus sueños en la almohada
나는 베갯속에서 네 꿈으로 들어갈게
llenar poco a poco el silencio
고요함을 네 이름(알파벳)으로 조금씩 채워갈 거야
con tu abecedario
y cuando me calle por dentro, tenerte a mi lado
그리고 내 마음이 평온해지면, 널 내 옆에 둘 거야
Hasta que me olvides tanto que
네가 날 잊을 때까지 그렇게
no exista mañana ni después
내일도 그 후도 존재하지 않을 거야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voy a amarte tanto, tanto
널 그만큼, 그만큼 사랑할 거야
como fuego entre tus brazos
네 품의(팔 사이에) 불꽃처럼
Hasta que me olvides...
네가 날 잊을 때까지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y me rompa en mil pedazos,
그리고 내가 천 개 조각으로 부서질 때까지
continuar mi gran teatro
내 대서사시는 계속 돼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voy a continuar copiando tu cuerpo
sobre la pared
네 몸을 계속해서 벽에 그려볼 거야
y voy a colgar en tu pecho
그리고 난 네 가슴에 걸어둘 거야
la noche y el amanecer
밤과 새벽을
Hasta que me olvides,
네가 날 잊을 때까지
voy a amarte tanto, tanto
널 그만큼, 그만큼 사랑할 거야
como fuego entre tus brazos
네 품의(팔 사이에) 불꽃처럼
Hasta que me olvides...
네가 날 잊을 때까지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y me rompa en mil pedazos,
그리고 내가 천 개 조각으로 부서질 때까지
continuar mi gran teatro
내 대서사시는 계속 돼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Hasta que me olvides
너가 날 잊을 때까지
▷루이스 미겔 포스팅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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